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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자가 놓치기 쉬운 명소: 비세흐라드 요새와 홀레쇼비체, 레트나공원]

by mimigoni 2025. 4. 6.

프라하 거리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많은 여행자들은 구시가지, 카를교, 프라하성 등만 둘러보고 떠나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프라하에는 관광객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비세흐라드 요새, 홀레쇼비체 지역, 그리고 레트나 공원은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공간이자, 진정한 프라하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곳의 매력을 깊이 있게 소개하며, 여행자가 진정한 프라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비세흐라드 요새: 프라하의 잊힌 역사 속 산책로

프라하를 여행하면서 중세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싶다면 비세흐라드 요새는 절대 빼놓아선 안 될 장소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프라하성에만 집중하는 사이, 비세흐라드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도시의 과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요새는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역사를 품고 있으며, 전설에 따르면 체코의 첫 왕조인 프르셰미슬 왕조가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요새 내부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고요한 성당, 그리고 체코의 역사적 인물들이 묻힌 비세흐라드 묘지가 있어 감성적인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성 베드로와 바울 성당의 첨탑은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며,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화는 예술적인 깊이를 더해줍니다. 또한, 비세흐라드에서 바라보는 블타바 강의 전경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일몰 무렵 이곳에 오르면 붉게 물든 도시의 풍경과 강이 어우러져 프라하만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처럼 비세흐라드는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혼잡한 프라하 중심가와는 또 다른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며,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연인 혹은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홀레쇼비체: 예술과 산업이 공존하는 힙한 동네

프라하의 북부에 위치한 홀레쇼비체는 한때 산업지대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완전히 다른 얼굴을 가지게 된 곳입니다. 전통적인 관광 루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이 지역은 현재 프라하의 문화와 예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이 집약된 창의적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이 지역의 핵심은 'DOX 현대미술관'입니다. 거대한 비행선 형태의 설치물로 유명한 DOX는 현대미술에 대한 프라하의 시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전시 외에도 문화 강연, 디자인 마켓,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려 있어 여행 중 문화적 영감을 얻기에 제격입니다. 예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자에게도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죠. 뿐만 아니라 홀레쇼비체에는 독립 서점, 공방, 카페, 바 등이 즐비하며, 체코 로컬의 일상과 감성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Vnitroblock'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은 커피와 쇼핑, 예술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프라하의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다르며, 파리의 마레 지구나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와 견줄 수 있을 만큼 감각적인 장소입니다. 홀레쇼비체는 여행자가 단순히 보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프라하라는 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소입니다. 패키지 투어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생생한 도시의 맥박을 느껴보세요.

레트나 공원: 프라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비밀 전망대

프라하에서 도시 전체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레트나 공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프라하성 건너편 언덕 위에 위치한 이 공원은 현지인들이 산책, 조깅, 피크닉을 즐기는 명소이며, 관광객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레트나 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전망입니다. 언덕 위에서 블타바 강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여러 다리들, 그리고 붉은 지붕의 고풍스러운 프라하 시내가 어우러진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 애호가라면 이곳에서 촬영한 프라하의 전경은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줍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고풍스러운 도시의 조화가, 해질 무렵에는 주황빛 햇살이 도시를 감싸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또한 레트나 공원에는 한때 세계 최대 규모였던 스탈린 동상이 있었던 자리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철거되었지만, 그 자리는 대형 메트로놈 조형물이 대신하고 있으며, 프라하의 현대사와 정치적 흐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스케이트보드를  거나 친구들과 모여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며, 관광객들에겐 프라하의 또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레트나 공원에서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해 보세요. 잔잔한 바람과 도시의 전경 속에서 진정한 프라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프라하는 단지 성과 다리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도시입니다. 비세흐라드 요새에서 과거를 음미하고, 홀레쇼비체에서 현재의 문화적 흐름을 경험하며, 레트나 공원에서 도시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보다 입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프라하를 만나게 됩니다. 여행의 진짜 묘미는 유명한 곳을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기억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 데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숨겨진 프라하의 매력을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바로 이 세 장소를 구글 맵에 저장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