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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따라 가는 드라마 촬영지 여행(여좌천, 보문호수, 석촌호수)

by mimigoni 2025. 4. 11.

봄바람이 불고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어느새 마음은 밖으로 향합니다. 특히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풍경은 많은 드라마 속 명장면의 배경이 되곤 했지요. 이번 글에서는 그런 드라마 촬영지 중에서도, 벚꽃과 함께 감성을 더해주는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합니다. 화면 속 장면을 현실에서 직접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로맨틱한 벚꽃 여행 코스를 지금 만나보세요.

벚꽃 사진

벚꽃 따라 가는 드라마 촬영지 여행, 진해 여좌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여좌천은 전국적인 벚꽃 명소로, 매년 봄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주인공이 벚꽃길을 걷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며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여좌천은 단순히 아름다운 벚꽃길을 넘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이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개울을 따라 조성된 1.5km 길이의 산책로 양옆으로 벚꽃이 줄지어 피어난다는 점입니다. 이 길을 걷는 순간, 드라마 속 장면이 떠오르며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꽃잎이 살랑이며 떨어질 때, 그 아래를 걷는 감각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미롭습니다.

4월 초가 되면 진해군항제가 열리며 여좌천은 그 중심이 됩니다. 이 시기엔 야경도 놓칠 수 없는데, 다리 위에 조명이 켜지고 밤에도 벚꽃이 황홀하게 빛나며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좌천을 다녀온 이들은 하나같이 "벚꽃의 끝판왕"이라는 표현을 쓰고는 합니다. 근처에는 경화역 벚꽃길, 제황산공원, 진해루 등도 함께 둘러보기 좋고, 진해 특산물인 해물칼국수, 멍게비빔밥 등도 현지에서 꼭 맛보기를 추천합니다. 여좌천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계절과 감정이 교차하는 특별한 기억의 장소로 남게 될 것입니다.

경주 보문호수

경주의 보문호수는 유서 깊은 도시의 정취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장소입니다. 특히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두 주인공이 나란히 벚꽃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며, 감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보문호수 주변은 벚꽃 시즌이 되면 분홍빛 꽃들로 가득 덮여 장관을 이루는데, 그 풍경은 실제로 보면 더 말문이 막힐 정도입니다. 약 8km에 달하는 둘레길은 조용하고 넓어 복잡하지 않게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자전거 도로도 잘 정비돼 있어 커플끼리, 가족끼리, 혹은 혼자서도 충분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벚꽃은 물에 비친 반영까지 더해져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해 질 무렵에는 노을이 벚꽃과 어우러져 영화 같은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며, SNS용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보문단지에는 호텔, 테마파크, 아쿠아월드 등 다양한 시설이 밀집해 있어 가족·커플 여행자에게도 이상적이며, 인근 불국사와 석굴암 같은 유적지와도 가까워 역사 여행까지 겸할 수 있습니다. 노을 지는 풍경, 호수에 비친 벚꽃 그림자, 조용히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진짜 드라마 같은 하루가 완성됩니다.

서울 석촌호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석촌호수는 도심 속에서도 벚꽃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 속 벚꽃 장면이 화제가 되며 봄 시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벚꽃 촬영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석촌호수는 동호와 서호로 나뉘며 약 2.5km 산책로를 따라 수천 그루의 벚꽃나무가 줄지어 있습니다. 낮에는 햇살 아래 빛나는 벚꽃길을, 밤에는 조명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시간대에 따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석촌호수 벚꽃축제’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포토존,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벚꽃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활기찬 봄날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아쿠아리움, 송리단길 등의 명소가 함께 있어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거주자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오는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석촌호수의 봄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한 휴식을 제공하며, 드라마 같은 하루를 현실에서 경험하게 해주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마무리

벚꽃은 그저 꽃이 아니라, 기억을 피워내는 매개체입니다. 드라마 속 벚꽃 명장면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그 장면의 감정까지 함께 느끼게 됩니다. 여좌천의 로맨틱함, 보문호수의 잔잔한 울림, 석촌호수의 도심 속 여유. 각각의 장소는 봄이라는 계절을 가장 감성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되어줍니다. 이번 봄에는 드라마처럼, 나만의 스토리를 벚꽃길 위에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